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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펌)세계와 한국이 처한 현재 상황이 극격히 악화되고 있습니다.


어제 급한 일이 있어 글을 못 올렸습니다. 앞으로는 정말 주중에는 잘해야 한번 정도 긴 글을 올릴 수 있겠네요. 제대로 된 긴 글은 주말에나 올리기 쉬울 것 같습니다. 일단 이번주에도 상황이 너무 빨리 진행되고 있네요. 분석 들어갑니다. 일단 이번주에 뒤로 갈수록 이상한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일단 지난주에 미친듯이 오르던 우리나라 환율이야기부터 이야기를 풀어나가겠습니다.

 

 지난주 미친듯이 환율이 오르자 정부는 결국 기업들을 압박하여 기업들이 환차익도 올리면서 위험대비 용도로 모아두던 달러를 매도하게 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과 유럽의 구제금융이 시행되면 국제자금 시장이 안정되어 국내 외채 만기연장과 외채 차입이 재개될 것이니 외화 투기에 나서면 도리어 손해를 볼 것이라고 경고했죠. 거기에 투신사들의 달러 헤지 수요를 장외 시장에서 소화하게 하고 장외 시장에서 그런 달러를 못 구하면 외환보유고에서 직접 공급하는 방법으로 투신사들의 달러 수요를 장내 시장에서 차단 조치했습니다. 여기에 1만 달러 이상의 달러 구입의 경우 매입자를 정부에 보고 조치하여 투기 매수세까지 견제했습니다.

 

 게다가 주말에 실제 미국과 유럽의 구제금융이 결정되어 무려 3조 달러의 구제금융안이 발표되었습니다. 이 구제금융으로 증시도 상승하면서 결국 이번 주 초반에는 달러 수요는 대폭 감소하고 기업들의 매도 물량 덕택에 환율을 굉장한 약세를 보입니다. 일부 예상에서는 환율 1100원대로의 하락까지 나왔고요. 그러나 주말로 갈수록 외국인 주식매도가 급증하고 미국 증시도 급격히 하락하자 강력한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어 1330원대까지 환율은 다시 상승했습니다. 그것도 정부의 개입이 있어서 이 정도 상승으로 막은 것입니다. 특히 선진국 정부들이 선진국 간의 스왑 시장에 달러 유동성을 퍼부으면서 리보 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섰으나 국내에는 이런 시장 호전 영향이 없고 도리어 더 달러가 부족하다는 이야기만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외채 만기 연장 및 외채 차입은 사실상 전면 중단 상황인데 지난주의 정부 예상과 달리 전혀 호전 기미가 없습니다. 이것은 미국과 유럽의 구제금융안이 도리어 선진국 간의 달러 스왑 시장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개도국들의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것에 기인합니다. 저도 정확히 몰랐는데 인터넷 기사와 고수 님들의 글을 읽으면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미국과 유럽의 구제금융안은 일단 금융기관의 우선주를 매입하여 공적자금을 직적 금융기관에 지원하는 방안입니다. 처음에는 부실채권의 직접 인수가 검토되었으나 이 방안의 경우 부실 채권의 할인율을 결정하고 다시 금융기관들과 협상해야 하는 등의 번거로운 절차와 시간이 걸리나 시장 상황은 JP모건이나 BOA까지 하루짜리 자금을 빌려 결제를 할 정도로 금융기관들의 자금 상황이 악화되어 있어 당장 자본 수혈이 필요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의결권이 없는 우선주를 정부에서 매입하여 즉시 자본을 지원하는 방안이 채택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우선주 인수에 걸려있는 조건들이 아직 여유가 있는 금융기관들의 경영진과 주주들은 받아들이기가 힘든 조건이라는 것이 현재 시장의 반응입니다.

 

 미국 정부의 우선주 매입을 통한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금융기관은 이후 매년 금융기관의 손익과 관계없이 매년 우선주 액수의 5%를 배당하여야 하고 5년 이후에는 9%를 배당해야 합니다. 게다가 공적자금을 지원받았으므로 향후 경영진의 보수는 제한되고 해당 금융기관의 보통주에 대한 배당은 금지된다는 조건이 걸려 있습니다. 유럽도 비슷한 조건이나 미국보다 더 엄격하여 우선주 배당 액수 비율이 더 높습니다. 그러므로 말이 우선주 매입을 통한 공적자금 지원이지 실상은 만기가 없는 대출입니다. 문제는 이 지원조건이 당장 파산 위기의 금융기관의 경우에는 받아들일 만한 조건이나 당장 파산까지의 여유가 있는 금융기관들은 도리어 거부할 조건이라는 것입니다.

 

 금융기관의 경영진과 직원들은 이전에 받던 높은 보수를 제한받는데다 보통주에 대한 배당이 금지되므로 주식가치가 대폭락합니다. 당연히 향후 주식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이 힘들어져 경영에도 제한을 받는 요인이 됩니다. 거기다 보통주를 보유한 일반 주주들도 배당이 금지되니 주식가치가 폭락하죠. 파산 위기의 금융기관의 경우에는 경영진과 직원들이 일단 파산 대신 보수 삭감 조건이므로 받아들이기 쉽고 주주들도 파산으로 인하여 주식가치가 아예 소멸하는 것보다는 주식가치 폭락을 받아들이는 것이 당연하니 이 구제금융안을 받아들이지만 아직 여유있는 금융기관들은 이 조건을 아예 거부하고 최대한 버틸 때까지 버티기 전략으로 들어간다는 이야기입니다. 파산 위기에 처해서 그때에 공적자금을 지원받아도 늦지 않다는 이야기이죠.

 

 물론 미국과 유럽 정부 입장에서도 국민 세금으로 공적자금을 지원하는 것이므로 이런 엄격한 조건이 전제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문제는 시장에선 사실상 부실채권의 액면가 구입을 가장 원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모럴해저드의 극치이지만 전세계적인 버블 상황에서 누구나 버블 투기에 참여하였으므로 시장참여자 모두가 사기에 연루된 상황이니 모두 살려달라는 요구도 전혀 비합리적인 이야기는 아니지요. 그러니 당장 파산으로 가기에는 여유가 있는 금융기관들이 조건이 너무 엄격하다고 불만을 나타내며 공적자금 지원 대신 독자생존을 모색하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공적자금 지원 없이 독자생존을 하려면 당연히 현금유동성을 확보하는데 모든 노력을 쏟아부어야 합니다. 당연히 만기가 된 채권을 어떤 일이 있어도 무조건 회수해야 하며 신규 대출은 당장 현금 유동성 확보를 위해 중단해야 하죠. 아무리 금리를 많이 준다고 해도요.

 

 그나마 현재 선진국 간의 달러 스왑 시장에서는 선진국 정부들이 직접 달러 유동성을 금융기관들에 공급하여 달러 유동성 위기는 일단 완화되고 있습니다. 리보 금리의 하락이 그 결과이죠. 그러나 선진국 간의 달러 스왑 시장에 속하지 않은 우리나라와 같은 개도국들은 위의 구제금융안 덕택에 독자생존에 필사적이 된 선진국 금융기관들이 더욱 자금회수에 박차를 가하게 되어 줄줄이 국가 디폴트로 밀려가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이번 미국과 유럽의 구제금융안은 이미 달러 차입 라인이 끊어져 있는 한국에 달러 차입 라인 중단의 확인 사살이 되어버렸습니다. 이제 선진국 금융기관들의 경우 신규 달러의 차입도 안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만기가 되는 외채의 만기연장도 앞으로 거의 없다고 보아야 합니다.

 

 이번 미국과 유럽의 구제금융안 덕택에 이런 상황이 되었으니 외채의 만기연장과 달러의 추가 차입이 언제 가능할 지는 전혀 알수 없게 되었습니다. 한마디로 이젠 정말 만기 돌아오는 외채를 우리나라가 가진 달러만으로 갚아야 하는 상황이 된 것입니다. 그것도 우리나라만이 아닌 선진국에 속하지 못하는 모든 개도국이 처한 상황입니다. 그러니 막연한 낙관론에 취해있던 정부가 어제 긴급 대책 회의를 갖고 대책을 또 발표한 것입니다. 은행들도 이젠 외채의 만기연장과 추가 차입이 불가능해졌다는 상황을 인정하고 어떻게든 미리 달러 결제자금을 마련하느라 온힘을 다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 정부가 주장해왔던 환율 안정은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게다가 전세계적인 펀드런이 일어나고 있어 더욱 상황이 악화되고 있습니다. 어제인 금요일에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벌어진 일이 그 가장 큰 예입니다.

 

 어제 한국시간으로 금요일 새벽에 뉴욕 다우지수가 비록 저가매수라는 호재 뿐이었지만 3% 정도 반등했습니다. 이로 인해 다른 나라의 증시도 상승하였거나 적어도 보합을 유지했습니다. 그러나 한국 코스피 지수만은 도리어 많이 하락하여 1180 정도까지 내려 앉았습니다. 이런 증시 하락은 외국인 매도가 가장 큰 영향을 주었는데 무려 5000억 가까운 매도액수를 기록했습니다. 외국인들의 한국 주식 매도가 시작된 이후에 외국인들의 주식 매도는 적어도 일정 패턴을 보였습니다. 즉 ,너무 많이 내리면 하루 정도 순매수를 하거나 아니면 적어도 외국인 매수와 외국인 매도가 균형을 이루는 정도로 매도 액수를 줄였습니다. 그러면 보통 개인의 저가 매수와 지수 방어를 위한 기관이나 연기금의 매수로 주가가 다시 상승하여 일정 정도 코스피 지수가 회복되면 다시 매도를 하던 것이 외국인들의 매도 패턴이었습니다. 그러나 어제는 흔치 않게 1200 정도로 코스피 지수가 낮아졌는데도 매도세를 계속 강하게 유지하였습니다.

 

 현재 한국 코스피의 주식 자산 총액은 대략 600조원 정도이며 외국인의 주식 비중이 29%를 약간 넘으므로 외국인의 주식 보유액 평가액수는 약 180조원 정도입니다. 여기에서 대충 계산해보면 하루 정도 외국인들이 주식 매도를 억제하면 주가 상승으로 대략 5% 정도는 평가액수가 올라간다고 보면 어제 5000억 정도의 주식 매도로 외국인은 주식 평가액수 9조원 정도의 손실을 입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물론 단순 계산이니 이 보다는 손실이 클수도 있고 적을 수도 있습니다만 중요한 것은 이제 외국 자본이 평가액수의 손실을 어느정도 감수하면서도 한국 주식을 투매하고 있다는 겁니다.

 

 갑자기 국제 금가격이 이번주 들어 급격히 하락해서 이상해서 정보를 수집했는데 우리나라의 주식 폭락을 유발하는 요인까지 발견했습니다. 현재 국제 헤지 펀드는 고객들의 환매 요구와 레버리지를 하기 위해 차입한 금융기관들의 마진콜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는 겁니다. 미국 부동산 버블 붕괴로 시작되어 현재의 금융위기로 까지 상황이 악화되었고 원자재 버블도 붕괴되었습니다. 헤지 펀드는 투자하였던 채권이나 주식, 원자재에서 모두 손실을 입었고 이로 인해 호황 시기에는 없던 중도 환매 요구가 급격히 증대되고 있으며 펀드 액수를 기반으로 금융기관에서 돈을 차입하여 투자액수를 늘려왔던 방식도 담보가 되는 펀드의 투자손실로 담보 부족으로 인한 마진콜 압박까지 일어나고 잇다는 겁니다. 그로 인해 펀드들은 어쩔 수 없이 투자했던 상품을 투매하여 자금을 마련하여 고객에 환매한 투자금을 돌려주고 금융기관의 차입금도 갚아나가고 있지요. 그러니 안전자산이라는 금가격도 폭락하는 것이더군요.

 

 제가 폭락할 이유가 없고 장기적인 상승추세 있다고 추천했던 금이 폭락하는 것이 이상했는데 헤지 펀드로선 현재 투자했던 자산 중에서 그나마 손실이 가장 적으면서 거래가 되는 자산이 미국 국채나 독일 국채를 제외하곤 금입니다. 그나마 부실 채권은 이미 누구도 구입하지 않아서 매각 불가능이고 투자했던 원자재는 이미 최고가 대비 절반 이하로 가격이 하락했습니다. 그러니 최고가 대비 10% 정도 하락 밖에 일어나지 않았으며 위기 재발로 가격이 폭등했던 안전자산인 금까지 매도해서 현금을 확보하여 고객의 투자금 환매 요구와 금융기관의 차입금 상환 요구에 대응하고 있는 것이 이번주 들어 국제 금가격 폭락의 주요인입니다.

 

 그리고 이런 환매 요구는 주식 관련 펀드도 예외가 아닙니다. 우리나라에 투자된 외국 자본은 아시아 관련 펀드에서 투자되는데 아시아 관련 펀드도 계속적인 환매 요구와 차입금 상환 요구에 대응하여 현금 확보의 필요성이 계속 증대하고 있지요. 그런데 아시아 시장에서 선진국 시장으로 분류되는 일본은 제외되며 당연히 현 아시아 시장에서 가장 거래액수가 크고 현금 유동성도 나은 국가가 한국입니다. 그러니 한국 시장에서의 자본 유출이 가장 클 수 밖에 없게 된 것입니다. 주식이 1200 이하로 폭락했음에도 이젠 며칠 정도의 매도 중단 조차 하지 않을 정도로 펀드들의 환매 자금 확보와 차입금 상환에 필요한 현금 확보의 욕구가 커졌다고 보입니다.

 

 여기에다 드디어 국내 부동산 버블 붕괴 조짐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부동산에 과다 대출된 국내 은행들의 신용도도 내려가고 있습니다. 부동산 과다 대출도 문제지만 부동산 대출 이전에 국내 은행들이 수신보다 무려 40%나 많은 액수를 대출한 상황이어서 선진국 금융기관들의 자금 회수 및 신규 자금 공급 중단이 더해지자 국내 은행들의 자금 조달이 더욱 힘들어지고 있고요. 그러니 앞으로 국내 은행의 외채 만기 연장이 언제까지 인지 모를 기간동안 불가능하게 된 상황이며 추가 차입도 불가능하고 외국인 주식 매도세도 계속될 상황입니다. 여기에 더욱 않좋은 소식은 외국 금융기관과 헤지 펀드의 자금 회수로 인하여 이미 국내 금융시장에선 자본 부족에 시달려 금리가 계속 오르는데 지금 10월부터 내년 1월까지 무려 40조원의 은행채와 CD 만기가 도래한다는 것입니다. 이미 국내에 자본 부족 상황이 악화되어 기관들이 매수하던 은행채와 CD의 매수세가 매우 약화되었고 그로 인하여 현재 은행들은 정기예금 금리를 매주 인상하여 고금리로 자금을 조달하여 겨우 은행채와 CD의 만기상환을 하고 있는 형편입니다.

 

 제1금융권인 은행의 달러 유동성은 물론이고 원화 유동성까지 이 지경인데다 부동산버블까지 붕괴되는 형국이므로 제2금융권인 저축은행과 캐피털의 상황은 더 나쁘다는 것이 금융 종사자들에게서 흘러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정부가 정보를 통제하여 이 상황이 언론에 본격 등장하지 않아서 사람들의 위기의식이 아직 심하지 않을 뿐이지요. 물론 정부나 기자들로서도 시장이 겨우 유지되는데 이런 상황을 보도하면 급격한 패닉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서 정보통제를 하는 것이지만요. 현금을 만지는 금융기관들의 상황이 이렇다면 당연히 대출이 많았던 건설 쪽은 상황이 파국이 가까워온 상황입니다.

 

 물론 건설사들이 당장 무너지지는 않을 겁니다. 일단 정부 발주 공사라는 현금확보 통로가 있고 정부가 미분양 아파트를 구입하여 현금 유동성을 공금해주고 있는데다 분양이 안되면 일단 전세로라도 물량을 돌려서 분양했을 때의 3분의 1 정도의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가능하니까요. 하지만 은행들의 수신과 여신 액수 차이가 너무 나고 있는 형편이며 외채 만기 연장 중단과 신규 차입 중단, 주식 투자 자본 이탈 등으로 인한 해외로의 자본 이탈이 계속되고 있으므로 금리 폭등은 지속될 상황입니다. 그러니 결국 부동산 버블 붕괴는 이제 막을 수 없습니다. 그러니 정부가 어떻게든 늦추겠지만 금융위기도 들이닥치게 될 것입니다.

 

 현재 아직도 주요 신문들의 논조는 그리 강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보도되는 정보도 굉장히 단편적이고요. 그러나 그 정보도 잘 생각해보면 이상한 내용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간단한 예로 이미 은행에 150억 달러를 지원했는데 추가적으로 100억 달러 지원한다는 보도가 나옵니다. 지원된 150억 달러는 지난 한달동안 지원된 겁니다. 그럼 150억 달러는 이미 외채 갚는데 모두 써버렸다는 이야기인가요? 또다른 예로 외국계 은행을 제외하고 국내 은행이 12월까지 갚아야 하는 외채가 약 320억 달러이며 필요하면 한은의 외환보유고에서 필요한만큼 지원한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시장관계자를 안정시키기 위한 발언이지만 최악의 경우 한은의 외환보유고에서 상당액을 지원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됩니다. 또다른 기사에선 은행들이 올해 11월까지 결제할 외화를 확보했으니 당장 외환위기를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내용인데 그럼 은행들은 벌써 12월에 결제할 외화를 구하느라 혈안이 되어 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달러 공급선이 전혀 없으니까 지금부터 12월 결제 달러를 구하느라 이 난리라고 볼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이미 정부가 지원한 150억 달러로 11월까지의 결제 달러를 상당량 확보했다는 이야기도 되겠죠. 자꾸 은행들이 정부에게 수출 환어음 구매 중단을 무기로 달러 지원을 압박하는 것을 보면 말입니다.

 

 현재 나오는 정보는 굉장히 단편적이며 이런 정보를 종합적으로 수집해야 우리나라의 현 상황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현 우리나라의 현 상황은 부동산 버블 붕괴가 즉시 금융위기로 발전할 상황입니다. 외환 관련해서도 당장 디폴트 상황까지 우려할 정도는 아니지만 환율 상승 압력은 어쩔수 없이 계속되며 환율 하락을 위해 외환보유고를 사용하면 디폴트 위험이 증대되고요. 현재 돌아오는 외채 상환과 주식 환전 달러 수요로 인한 국제 수지 적자와 무역외 수지에서 보는 적자를 감당하려면 제가 보기엔 적어도 매달 대략 40~50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보아야 지금의 환율 상승 압력을 막고 외환보유고를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국내적으로 부동산 버블 붕괴와 국외적으론 환율 상승, 그러니 미네르바 님 말처럼 현재 대처 방안은 닥치고 현금이죠.

 

 마지막으로 제 예상과 달리 금가격이 하락하고 있습니다. 일단 펀드들이 미래의 인플레보다 당장의 환매 대금과 차입 상환 대금 마련을 위한 현금 확보에 혈안이 된 상황이라 국제 금가격은 어느정도 계속 하락할 것 같습니다. 관건은 어디까지 내리느냐 하는 것이죠. 저도 어디까지 내릴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일단 800달러 이하로 내려앉아버려서요. 일단 제 예상은 800달러 선을 지지하지 않겠느냐 생각했는데 이 선이 무너졌으니 700달러 선까지, 어쩌면 650달러 선까지 내릴 수도 있습니다. 제 예상만 믿고 금투자하신 분이 있다면 일단 죄송하다는 말을 드리겠습니다. 그나마 환율 강세로 국제 금가격 하락이 상쇄되어 신한 골드리슈의 국내 원화 기준 가격은 손실과 이득 사이를 왔다갔다 하고 있어 다행입니다. 향후에 단기적인 가격 관건은 환율 상승 압력과 국제 금가격 하락 압력의 강도 싸움입니다. 주식 매도세와 금 매도세가 모두 펀드의 현금 확보 수요 때문에 일어나기 때문에 가격이 단기적으로는 상승할지. 하락할지, 현재의 보합세를 여전히 유지할지 저도 예측하기 힘듭니다. 그래도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자산가치는 금만이 유지된다는 주장을 계속 유지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올렸던 글 중에 가장 긴 글이 되어버렸네요. 게다가 너무 중구난방이구요. 긴 글 읽느라 수고하셨고 조금이라도 지금의 상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출처는 숨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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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한국경제상황을 잘 정리해주신 글입니다.